전설의 영화배우 히스레저 Heathcliff Andrew Ledger (1979~2008)

2008. 8. 5. 16:05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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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thcliff Andrew Ledger (1979~2008)

요즘 최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는
바로 히스 레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호감가는 아름다운 얼굴과
소리없이 불꽃튀는 카리스마,
그리고 점점 더 크게 빛을 발휘하는 연기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는 이제 여기 없다.
겨우 28이었던 그, 아직 완벽하게 꽃을 피운 배우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아름답게 피고있던 배우였다.
그의 죽음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에 더더욱 충격이었고,
영화 '다크 나이트'를 본 관객중에 한명으로서
그의 죽음은 점점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히스 레저... 젊은 청년이었지만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작품들을 거쳐가며
히스 레저는 어떤 인물이었나 알리고자 한다.
(모든 작품들을 얘기하기엔 너무 벅차다. 악플 금지.)


2008년, 할리우드는 엄청난 배우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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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mbition is all in my head.
I'm on a journey. I'm on a walkabout."

"나의 모든 야망은 내 머리속에 있다.
나는 깊은 숲 속에서 여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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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부터 연극에 대한 열정을 품었던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대위에서
모든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호주 tv시리즈 'Sweat'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던
16살 레저는 오디션때부터 사람들을 놀래켰다.
프로듀서 존 랩시가 말하길, "그의 스크린 테스트를 보고 그냥 자연적으로
내 눈동자가 그에게 돌아갔다.이 남자아이는 정말 뭔가 특별한게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처음 만났을 때 가장 기억나는 것은 그의 아름다운 미소였다," 함께 일한
호주 배우 멜리사 토마스 덩클리가 말하길, "그에게는 엄청난 포스가 느껴졌고,
그냥 바로 호감이 간 그런 친구이자 배우였다."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의 조커를 보며
수많은 사람들은 그가 조커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조커가 된 것이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매료되는 연기는 이때 시작이 아니라
'Sweat'을 할 때부터, 아주 옛날부터 시작했었다.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그는 자신을 '캐릭터'라는 창에 가뒤놓고
꽁꽁 묶여있다가 '컷'을 들으면 마치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다시 자기자신을 튀어나오게 만드는 그런 배우였다.


"I only do this because I'm having fun.
The day I stop having fun,
I'll just walk away."

"이 일을 하고있는 이유는 오로지 내가 즐기기 때문이다.
내가 흥미를 잃은 그 날,
그냥 걸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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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at'는 첫번째 시즌이후 취소되었지만
히스 레저는 16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시드니로 향했다. 그의 꿈을 위해, 그의 열정을 위해.
그렇게 어린 나이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싶은지 알고있는 청소년들은
흔치 않다. 그러나 레저는 알고있었다--연기를 하고싶다는 것을.

시드니에 있는 동안 그는 미국tv시리즈 'Roar'의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의 오디션 테이프는 바로 미국으로 보내졌고,
미국에 있던 관계자들은 "당장 이 아이를 데리고 와라"라고 답했다.
'Roar'의 감독 제프리 레비는 이렇게 말했다.

"배우 세명을 데리고 왔다. 그 중의 한명은 히스였고, 그는 떨고있었지만 멋진 외모의 소유자였다.
그를 본 순간 나는 그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또 한명의 감독 숀 캐시디는 "시리즈가 성공을 하던 안 하던
히스 레저는 분명히 성공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메라는 그를 사랑했고, 그에게서는 언제나 빛이 났었다.
하지만 또한 어두운 면도 있었고, 누군가를 위협하는 느낌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역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도 있었다.

히스 레저의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바로 그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점점 스타로 성장해갈 때 절대로 자만하지 않았던 배우다.
오로지 일에 충실히 했고 함께 일하는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예의를 갖추었다.
톱스타였건 청소하는 아저씨였건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태도로 대했다.
그로 인해 젊은 층의 배우들과 신인배우들은 그의 카리스마를 항상 느꼈고
그들은 물론 베테랑 배우들도 히스 레저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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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always been and always will be an actor.

"나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영원히 배우로 머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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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r'도 두번째 시즌으로 이어가지 못하였다.
하지만 역시 레저는 이 것을 자신의 기회라고 긍적적으로 바라봤다.
L.A.로 갈 것을 결심한 것이었다.
영화를 만드는 것이 자기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했고,
아무것도 예상 못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자신있었다. 그의 말로는 "잃을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그 때 당시 그는 18살이었다.

하지만 역시 호주 출신이라는

것이 살짝 그를 잡고있었고
그는 다시 호주로 돌아와 'Two Hands'라는 영화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금발머리의 잘생긴 소년의 이미지를 떨치고
위험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짙은 머리의 남자캐릭터는 그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Two Hands'는 결국 그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고
관객들은 '히스 레저가 예상치 못했던 실력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깨우치는 작품이 됬었다.

"그는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유명해지기 전에도 방 안에 들어오면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며 '저 사람, 누구야?'라고 할 정도로 특별했다."
- 그레고르 조던, 'Two Hands' 감독

이 호주작품은 미국에서 개봉하지 않았지만
히스 레저는 드디어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에 주연을 맡았다.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청소년버젼으로 바꿔놓은
로맨틱 코미디영화로, 호주는 그의 능력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스케일 작은 영화 아니면 드라마를 하던 배우가
미국에 가서 주연을 맡았다니, 그저 대단했다.

지금까지도 그의 노래장면은 이 작품의 명장면으로 돋보이고 있고
1999년도 당시 영화흥행을 성공한 이후 할리우드의 모든 스튜디오들은
'히스 레저' 그의 이름을 소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자신에게 항상 도전장을 내리는 스타일의 배우였다.
그는 자신이 진정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본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가 말하길, "청소년 캐릭터나 멋진 소년 캐릭터들은 흥미롭지 않았다.
뭐 언제까지나 이 것은 내 생각이지만,
나는 내 자신한테 솔직해야 하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랑스러워 하고,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정말 마음깊이 담아놓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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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마음깊이 사랑할 스토리를 찾았다.
'The Patriot'이라는 영화로 호주 최고의 배우인 멜 깁슨의 아들역할을 맡은 것이다.
하지만 오디션 때 당시 그는 자신의 연기가 너무 맘에 안들어
감독과 그 외 관계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집에 돌아갈려고 했었다.
영화관계자들은 그를 놓지 않았고, 촬영을 시작했다.

"그는 아주 실력있는 배우다.
사람들이 말하는 '정체불명의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스크린상 그는 엄청난 빛을 발휘하고
그저 자연스럽게 호감이 가는 사람이다."
- 멜 깁슨

'The Patriot'의 성공을 넘어 히스 레저는 '기사 윌리엄'에서 주연을 맡았다.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훗날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재밌고 특이한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매력에 끌려서
이 영화를 택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진실되어 보였다.

영화관계자들은 누가 봐도 매력있는 히스 레저가 주연배우인데
뭘 더 어떻게 홍보하겠냐는 듯이 히스 레저의 원맨포스터로 밀고 나갔다.
그의 친구들은 운전을 하면서 포스터를 보고 자랑스러워 했지만
정작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불편해했었다.

마치 이제 자신에 대한 모든 것들이 물건과 같이 다뤄지는 것 같았기 때문에...


"My focus and my attention and my time
and my stress and my strain and my love and passion
happens between action and cut
and happens during the four months we're filming,
and after that I just forget it.
I don't have to think about the industry
when I'm not working. I don't like to."


"내 집중력과 내 시간, 내 스트레스와 내 긴장감, 그리고 내 사랑과 열정은
모두 '액션'과 '컷'사이에서, 촬영하는 4개월동안 나타나고
그 시간이 지나면 그냥 잊어버린다.
일을 안 할 땐 영화사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없고,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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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ly,
I think they know enough.
Personally,
I don't want them to know anything."


"직업상 그들은 이미 나에 대해서 많이 알고있는 것 같다.
사적으론 아무것도 몰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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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정말 유명해지기 시작할 때 호주에 가끔 놀러오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나는 그에게 나가서 저녁이나 먹자고 초대를 했지만
그는 가고 싶지 않다고, 또 누군가가 자신과 친구들을 불편하게 할 것 같다고 하며
집 안에 있었다. 어느 파파라치가 또 그의 사진을 찍을까봐
걱정했고 나는 점점 그가 조금씩 조금씩 꺼져가는 걸 볼 수 있었다."
- 멜리사 토마스 덩클리 'Sweat' 동료배우

인터뷰 당시

기자: 누가 당신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물어보면
그냥 속으로 '아 이거 대답하기 싫다'이러나요 아니면...?

히스 레저: 뭐, 그렇죠. (웃으면서) 기자님께서 저한테 뭐 더 물어보시면
그냥 저기로 걸어나가겠죠 (웃음). 하지만 뭐, 그냥 몇 마디 하죠.
그렇지만 그건 제 인생, 제 삶이고... 저는 제 영화에 대해서 말하러 왔어요.


'기사 윌리엄'은 호평과 혹평사이에 지나갔고
레저는 사람들의 예상을 꺾으며 '몬스터 볼'에서 주연이 아닌 조연을 맡았다.
'몬스터 볼'을 통해 전 세계의 관객들은 히스 레저의 폭 넓은 연기에 반하게 됬다.
영화가 끝난 이후 그는 호주로 돌아가 'Two Hands'의 감독 그레고르 조던과\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 'Ned Kelly'를 시작했다.
당시 동료배우 나오미 왓츠와 로맨스가 시작됬고,
이제 정말 톱배우로 등급을 한 히스 레저에게는 카메라를 들고
길에서 기다리는 파파라치가 수도 없이 따라다녔다.

'Ned Kelly' 인터뷰 당시

히스 레저: 나는 당연히 그냥 일만 하고 다른 것들은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어느 누군가가 그 다른 것들을 원하고 이 바닥에 들어섰다면
잘 못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할리우드의 관해서 무슨 대담한 멘트를 남길 순 없다.
아름다움과 공포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곳이다. 이 곳이 없었으면
지금의 내 자신과 지금 내가 받고 있는 수많은 기회들도 물론 없었겠지만,
동시에 정말 소름끼치고 무서운 기계일 수도 있다.


 


"It's a lot easier not being
in the spotlight.
It's a treat actually... I'd rather not be."

"스포트라이트에 안 서있는 것이 훨씬 쉽다.
아니, 사실은 그것이 더 기쁘다...
차라리 안 서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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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그는 나오미 왓츠와 헤어졌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널리 그의 이름도장을 굵게 찍게된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에 출연제안을 승낙했다.


인터뷰 당시

히스 레져: 완벽한 대본과 완벽한 감독님에게서
걸어나갔다면 내가 바보이었을 것이다.


'게이영화'라는 관객들의 얼굴을 살짝 찡그리게 만드는 위험한 라벨을 달고
히스 레저는 '에니스 델 마'라는 마음 표현력이 약하여 동정심을 이끌어내는
매력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가 말하길,

"나는 이 영화가 큰 문제를 다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인생에 있어서 색다른 길들을 걸어가는 것이
나의 의무였고 항상 내 캐릭터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 물론 나의 의무였다.
만약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반응할지를 머리속에 두고
선택을 한다면 정말 흥미없는 선택들을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당시

"나는 사랑을 어떻게 느껴야 할지 알고있다.
그 사랑이 마음속에 꽁꽁 묶여있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건,
그 특별한 상대방을 키스할 줄 알고 사랑할 줄도 안다.
그냥 이 영화에선 다른 사람, 그저 남자일 뿐이다."


히스 레저에게 '브로크백 마운틴'은 어느 때보다 특별한 때였다.
동료배우 제이크 질렌할과의 우정도 찾았지만
동료배우 미셸 윌리엄스와 사랑도 찾았기 때문이다.

'오프라' 인터뷰 당시

오프라: 두분이 어떻게 사랑에 빠졌나요?

제이크 질렌할: 그건 제가 대답할 수 있어요.
히스랑 나랑 키스했는데 히스랑 미셸이 사랑에 빠졌어요.

(모두 웃음)


영화촬영 뒤 그들은 함께 살게 되었고 새 아기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2005년 10월 28일, 사랑스러운 딸 마틸다 로즈 레저가 태어났다.
그의 지극한 딸사랑은 너무나도 유명했었다.
아이들을 언제나 사랑했고 언제나 아버지가 되는 것을 꿈꿔왔던
히스 레저는 마틸다를 통해 인생에 최고점을 느꼈다고 해도 억지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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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learn more about yourself through your child,
and I think you also look at death differently.
Like I feel good about dying now
because I feel like I'm alive in her.
But at the same hand, you don't want to die
because you want to be around for the rest of her life."

"아이를 통해서 내 자신의 대해서 더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됬다.
그녀 안에 내가 살고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이제 죽어도 좋다라고 느끼지만,
또 동시에 딸의 인생 평생동안 함께 있어주고 싶기때문에 절대로 죽기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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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을 향한 호평은 폭포처럼 끊이질 않았다.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히스 레저의 남우주연상 후보를 포함하여 8개부문의 후보로 올랐다.
수상은 못 하였지만 역시 가정적인 그의 성격 탓인지 오스카 후보의 기쁨은
딸을 얻은 기쁨에 비하면 작은 선물뿐이었다.

 "히스 레저(Heath Ledger)는 성을 전설(Legend)로 바꿔야 될 것같다 (웃음).
그는 대단하다. 정말로 대단하다."
- 애니 프룰스 '브로크백 마운틴'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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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plan at all...
I completely live in the now,
not in the past,
not in the future."

"나는 전혀 계획하지 않는다.
그저 현재에 살고있는 것이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지금."

 


 

'브로크백 마운틴'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히스 레저의 고향 호주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말들이 흘러나왔다. 호주 출신의 인물이 잘 나가면
반으로 깎아내버려야 된다는 이상한 신드롬때문에 파파라치들은 그 일을 자신들에게 맏겼다.
히스 레저는 슈퍼스타치고 파파라치들과 별로 상대하지 않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거만하다', '재수없다', '성격 더럽다'라는 말들이 떠돌아 다녔다.

루머에 인하면 히스 레저가 파파라치에게 침을 뱉었다고 하는데
이 일로 인해 파파라치들은 히스 레저를 '공공의 적 No. 1'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시드니에서 영화 프리미어를 하는 날
기자들과 사진가들은 히스 레져와 미셸 윌리엄스 부부에게 물총을 쏴댔다.
그의 팬으로서 기자들의 행동은 정말 어이없는 어린아이 짓들같이 보였고

동료의 말로는 "
그 사건은 히스에게 너무나 큰 타격이었다.
호주가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고 느꼈고 얼른 짐을 싸고 떠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말 엄청난 상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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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뒤로하고 레저는 2007년 4월 5일, 그의 28번째 생일 다음 날,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를 맡기 시작했다.
아주 큰 부담감과 아주 큰 기대감을 어깨위에 올려놓고 그는 조커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영화 'I'm Not There'와 '다크 나이트'의 역할들로 인한
수면 부족을 인터뷰에서 말했던 그였기에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 힘들었던 시기가 그의 죽음의 또 하나의 원인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메이크업 사람들을 만나러 갔어야 된 날이 있었다. 근데 히스 레저가 그 트레일러 안에 있었던 것이다.
그 때 나는 '오 저, 저 사람 히스 레저잖아. 나 대화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던 도중
그가 내게 다가와 손을 내밀며 '안녕하세요, 저는 히스라고 해요'라고 하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얼떨떨하게 대답을 했다. '네, 알아요. 함께 일하는 거 기대하고 있어요.'
그는 정말 너무너무 착한 남자였다."

- 키스 사라바카 '다크 나이트' 동료배우


키스 사라바카는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히스 레저의 조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연기는 완전히 색달랐고, 너무 리얼한 동시에 엄청나게 공포스러웠다.
그리고 배우 마이클 케인이 대사를 까먹게 했던 그의 조커는
너무나도 위협스러운 포스의 소유자였다.
영화를 본 팬으로서 그가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는 심장을 더욱 더 빨리 뛰게 만들었고
언제 또 나오나 하면서 기다리게 만들었다.

"히스 레저. 세상에, 이 영화에서 환상적입니다.
그가 조커역할인데, 영화 만든 분들 이렇게 해도 전혀 나쁘지 않았을 거에요.
그냥 배트맨이랑 친구들얘기로 영화하나 때려치우고,
조커 한명의 관한 영화를 만드는 거에요. 왜냐하면 정말로
그가 스크린에 다시 나오면 '오 감사합니다, 다시 나왔군요'라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 데이빗 레터맨

직업상 그는 날개를 폈지만 사생활은 그다지 잘 풀려나가지 않았다.
'다크 나이트'의 촬영이 끝나고 한 달 뒤, 미셸 윌리엄스와 헤어졌다.
이별의 상처도 깊었지만 그에게는 매일매일같이 딸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고 동료배우 멜리사 덩클리가 증언하였다.
하지만 이별을 감당하는 시간도 잠시, 레저는 마치 마음의 상처를
일에 묻을려고 하듯이 런던으로 가서 새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시작했다.
촬영당시 성탄절 때 히스 레저는 가족을 만나러 호주로 돌아갔다.
기쁨과 동시에 딸과 함께 성탄절을 보낼 수 없었다는 건 분명히 그의 가슴을 찢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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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친구이자 화가인 빈센트 팬투조와 합의하여 위 그림을 완성했다.
컨셉은 바로 편하게 아무 말 없이 앉아있는 가운데 인물의 주위에
그의 머리속에서 어떤 조언들을 아니면 어떤 비밀스러운 말들을 속삭이는 의식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빈센트 팬투조는 물론 히스 레저 본인도 작품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보시며 저 의식들이 그에게 무엇을
속삭이는지 혼자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다."
- 빈센트 팬투조, 화가

히스 레저는 그의 고향 퍼스 도시를 떠나기 전에
언론 기자에게 메세지를 남겼다. 정말 자신의 고향 퍼스 도시를 사랑하고,
와있던 동안 그냥 편하게 내버려둬줘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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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take just one tiny thing out of your past,
I believe it will change the position
of everything else so
I try not to have any regrets in life."

"과거의 작은 하나라도 빼면
다른 모든것들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후회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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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의 휴식 이후 레저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촬영하러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당시 그의 몸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엄청나게 기운이 없어 보이진 않았지만 살짝 피곤한 면이 보였고
잠자는 것도 힘들다고 동료배우한테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날씨도 안 좋은 날들이 많았고, 촬영은 계속되었기 때문에 레저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었다.

2008년 1월 20일, 그는 뉴욕으로 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틀 뒤 그는 모두의 곁을 떠났다.

미셸 윌리엄스는 소식을 들었던 당시 스웨덴에 있었고,
바로 다음 날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

"그냥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몸 안에서 무언가가 울렁거리는 기분이었다."
- 키스 사라바카 '다크 나이트' 동료배우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고통스러웠다. 도대체 이유가 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 번 트로여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나중에 나는 계속 그의 딸 마틸다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그 어린 소녀가 나중에 크면 곁에 아버지가 없을 것이라는 것과
아버지가 얼마나,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모를 것이라는 게 그저 막막할 뿐이었다.
얼마나 우울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지만
마틸다를 두고 절대로 스스로 인생을 끊었을리가 없다."
- 멜리사 토마스 덩클리 'Sweat' 동료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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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히스 레저의 아파트에서 6가지의 약물을 발견했고
단 한가지도 마약같은 불법적인 약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모든 약들은 뚜껑이 닫혀있는 병 속 안에 있었다고 분명히 말하였다.
그러나 자살에 더불어 말도 안되는 루머들은 빛의 속도로 퍼졌고
파파라치들은 오로지 기사거리를 찾으러 이야기를 꾸며댔다.

"마약이 있을 거라고 들었을 때 나는 전혀 믿지 않았다.
자살이라고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절대로 포기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 릭 로센탈 'Roar' 감독

2월 초, 한 뉴욕 병원에서 히스 레저의 죽음의 원인을 알렸다. 약물과량으로 인한 사고.
그리고 모든 소문들을 미루고 히스 레저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아주 조용하게 슬픈 장례식을 치뤘다.
그의 아버지는 조용하게 장례식을 하고싶다는 소망을 전달했고,
이 힘든 시간 동안 위안의 메세지를 전달해준 전 세계인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표시했다.

그리고 아직 촬영이 끝나지 않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조니 뎁, 주드 로, 그리고 콜린 페럴을 불렀으며
이 세 A급 배우들은 히스 레저의 연기를 뒤 이으며

그들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은 그를 추모하는 작품으로 일할 것을 주장했다.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그는 슬프게도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
히스 레저는 이제 전설적인 아이콘으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벌써부터 그는 전설이 되버렸고, 팬들은 그를 영원히 추모하고 그리워 할 것이다.
그를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삶의 태도와 열정에 대해 깊은 영감을 받았으면 한다.
하지만 그의 영혼은 아름다웠던 그의 자존심과 열정이었던 연기에 살아 숨 쉴 것이다.
그리고 그가 말한대로 그의 딸의 마음속에서, 영혼속에서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Heathcliff Andrew Ledger

(1979~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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